“‘삼쩜삼’보다 정확, 수수료 0원”…국세청, 내년3월 환급서비스 개통

김미영 기자I 2024.12.30 12:00:00

국세청, 홈택스 전면 개편…내년 1월부터 순차적 적용
종합소득세 환급서비스, ‘스마트환급’ 선봬
연말정산 ‘오신고’ 줄이도록 제공자료 조정
부가세 전자신고, 헷갈리던 화면 바꿔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국세청이 내년 3월 종합소득세 환급서비스, 가칭 ‘스마트 환급’을 선보인다. 납세자들은 삼쩜삼 등 민간플랫폼보다 더 편리하고 정확한 환급서비스를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세청은 30일 “민간경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준비한다”면서 ‘스마트 환급’ 개통을 예고했다.

스마트환급에선 납세자 유형별로 최대 5년치 소득금액과 환급세액을 보여준다. 원터치로 간편 신고가 가능한데다 수수료 부담 없이 안전하게 환급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지현 국세청 정보화기획담당관은 “3~4년 전부터 학원강사, 캐디, 배달라이더와 대리운전기사 등 상대적으로 소득신고 내역이 간단한 인적용역 소득자에 대해선 환급액 확인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면서 “관련 예산 확보로 일반 납세자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세청 내부의 정보를 최대한 활용하기 때문에 가장 정확한 환급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국세청이 진행 중인 ‘홈택스 고도화 사업’의 일환이다. 국세청은 올해 초부터 자문단을 통해 홈택스 이용에 관한 사용자 불편사항, 개편 건의 등을 수렴했으며 이를 반영해 홈택스 고도화를 추진했다.

홈택스는 4066개 화면, 800개 메뉴로 구성돼 처음 사용하는 납세자라면 원하는 업무를 찾는 데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내년 1월부터는 부가가치세 전자신고의 경우 기존의 복잡한 신고서식을 기반으로 한 화면 대신에 모든 항목이 한눈에 들어오는 단순한 디자인으로 바꾸고 국세청 보유 정보를 활용해 자동으로 신고서를 작성해준다. 매출이나 공제항목을 수정하면 부가세가 자동으로 재계산돼 향후 납부할 세금을 미리 짐작할 수도 있다.

2000만 근로자의 연말정산에선 실수로 잘못 신고하지 않도록 간소화신고 제공 자료를 조정한다. 실수하기 쉬운 공제요건 정보는 팝업으로 알려 성실신고를 유도한다.

이외에도 ‘지능형검색’, ‘인공지능(AI) 전화상담’으로 맞춤형 검색이 편리해진다. 예컨대 인적용역 소득자라는 정확한 용어를 몰라도 ‘배달라이더’로 검색하면 세금신고 및 환급 서비스를 찾아갈 수 있다.

이성진 국세청 정보화관리관은 “개편된 홈택스 서비스는 내년 1월 부가세 신고, 연말정산을 시작으로 5월 종합소득세 신고 등 세금일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전 세목별로 개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진 국세청 정보화관리관(사진=국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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