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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하향됐다. 이 경우 기업어음(CP)를 만기일에 차환할 수 없고 영업대금 유동화도 힘들어 현금 부족이 본격화할 것으로 봤다.
홈플러스 측은 회생신청서에 “운전자금 명목으로 평균 5000억~6000억원 규모의 기업·전자단기사채, 기업구매전용카드를 활용했는데 시장 수요가 충분해 문제가 없었지만, 신용등급 하향으로 단기채무를 차환할 유동성 확보가 막혀 지급불능 현실화 전에 회생 신청을 한다”고 명시했다.
구체적으로 예상되는 현금 부족액은 이달 17일 184억원을 시작으로 이달 말 2298억원, 오는 4월 말 5261억원, 5월 말 7395억원 이상이다. 그간 홈플러스 측은 대외적으로 “오는 5월이 되면 자금이 부족해 회생신청을 했다”고 밝혀왔다.
또한 홈플러스는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상거래채권은 100% 변제 가능하고, 금융채권자들에게도 변제조건을 일부 변경하면 대부분 변제하는 것을 목표로 회생계획을 세우겠다는 입장도 회생신청서에 명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홈플러스는 그간 꾸준히 추진해 왔던 인수합병(M&A)은 당분간 추진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매물로 내놨던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경우엔 회생 신청 후 채권자들의 의견을 통해 향후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명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