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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또 작년 가을부터 올해 10월 중순까지 위성 사진들을 분석한 결과, 이 80m짜리 선박 외에도 50~60m급 대형 선박 세 척이 김정은 별장이 위치한 원산 인근 해상에서 계속 포착됐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이 정도 규모의 대형 레저 선박을 김정은과 무관한 개인이 독자적으로 소유하거나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BBC가 위성 사진으로 추적한 원산 일대의 대형 선박은 길이 50m, 55m, 60m, 80m 등 모두 네 척이다. 80m짜리 선박에는 4개의 레인을 갖춘 50m 길이 수영장이 설치돼 있었고, 그 옆에는 여러 개의 미끄럼틀과 소형 보트까지 있는 것도 위성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BBC는 비슷한 규모의 호화 요트가 수천만 달러에서 1억 달러(약 1300억 원) 이상에 거래된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2025년 7월 김정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방북 때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29m 길이의 ‘프린세스 요트’도 당시 약 94억 원(700만 달러)으로 추정됐다.
김정은의 외화 조달과 관리를 담당하는 노동당 39호실 산하 기관에서 간부로 근무했던 리정호 코리아번영개발센터 대표는 BBC에 “과거에도 대형 선박들이 겨울에는 수리 시설에 정박해 있다가 여름철에는 김정은 별장이나 갈마반도 쪽으로 이동하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대형 레저 선박에 대해 “일반 주민이나 기관이 아니라, 최고지도자가 여름철 휴가를 즐기기 위해 이용하는 성격의 선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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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비슷한 시기인 7월 말부터 8월까지 50m와 55m 선박 두 척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주변 섬인 대도와 신도 주변에서 확인됐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인 탈북민 김금혁 씨도 북한에서 최고지도자 가족이 사용하는 자산을 다른 고위 간부가 사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BBC 방송은 김정은에 대한 전기들과 정보 보고서들에 따르면, 원산은 “김정일의 본거지”이고 김정은은 김정철(형),김여정 남매, 친모 고영희와 함께 원산에서 자랐기 때문에 원산은 북한 최고지도자 가족과 밀접하게 연결된 장소라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친분을 쌓았던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도 2013년 방북 당시 원산에서 김 위원장과 함께 승마와 제트스키를 즐겼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가 탑승했던 60m급 선박에 대해 “여객선과 디즈니 유람선을 합쳐놓은 듯한 화려한 모습”이라고 묘사했다. 다만 이번에 포착된 것과 같은 배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BBC는 2025년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의 약 40%가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하지만 김씨 일가는 예전부터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고 지적했다. 탈북민들은 북한 주민들에게 법적으로 연간 14일의 휴가가 보장되지만 실제로는 거의 지켜지지 않으며, 거주 지역을 벗어나 여행하려면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