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차이(스프레드)가 최근 6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좁혀졌다. 원자재값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약해지면서 장기금리는 안정된 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부담으로 단기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탓이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거래되는 미국의 30년 만기 국채 금리와 5년 만기 국채 금리간의 스프레드가 110bp(1.1%포인트)로 지난 2009년 1월 이후 무려 5년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 올들어 최고인 223bp를 기록했던 장단기 금리차이가 1년도 채 안돼 113bp나 좁혀진 것이다.
미국 연준이 당장 내년 중반쯤이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시그널을 주는데다 유가 하락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전망이 더 낮춰지면서 단기 국채 금리가 장기 국채보다 더 큰 오름폭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통상 단기 국채 금리는 연준 기준금리를 추종하고 장기 국채 금리는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따라간다.
일반적으로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줄어들면 경기 불황의 신호로 해석하기도 한다.
지난주 연준이 `상당 기간 저금리 유지`문구를 `금리 인상을 앞두고 인내를 보일 것`이라는 바꾸는 등 사실상 금리 인상 수순에 들어가면서 투자 수익률의 벤치마크로 여겨지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8년 이래 최고치로 나타났다. 일본 도쿄 시간 기준 오전 9시53분 현재 미 국채 10년 물 금리는 2.16%를 기록하고 있다.
재무부는 이번주 104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입찰할 계획이다. 자누 찬 세인트조지 은행 이코노미스트는 “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만기가 짧은 쪽에 있는 국채 금리는 더 높아진 뒤 서서히 현실을 반영하게 될 것”이라며 “반면 만기가 긴 채권 금리는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경제 상황이 좋아지면서 서서히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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