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 후 ‘숨 고르기’…환율, 장 초반 1430원으로 하락

이정윤 기자I 2024.12.10 09:30:18

6.1원 내린 1430.9원 개장
中강한 재정정책 필요성에 위안화 강세
장 초반 외국인 국내증시서 순매수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30원으로 하락했다. 전날(9일)의 환율 급등 후 위안화 강세와 외국인 증시 유입으로 인해 환율이 숨 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다.

사진=AFP
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37.0원)보다 5.8원 내린 1431.2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28.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8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7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1원 내린 1430.9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35.0원) 기준으로는 4.1원 내렸다. 개장 직후 환율은 1430원을 하회했으나, 다시 1430원 초반대로 올라 움직이고 있다.

미국 경제는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달러화는 강세다. 다만 전날과 비교해서는 보합이다. 달러인덱스는 9일(현지시간) 오후 7시 26분 기준 106.19를 기록하고 있다.

엔화는 12월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자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로 올랐다.

반면 위안화는 중국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 필요성을 강조하자 경기 부양 기대감에 강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로 내려왔다.

국내 증시는 장 초반 반등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8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한편 탄핵 정국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날 야당은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하지만 예산안을 두고 여야 논의가 제대로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 환율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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