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결과 내장산 국립공원에는 멸종위기Ⅰ급인 붉은박쥐를 포함한 9종의 박쥐가 서식 중인 것을 확인했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7종이나 많은 것이다. 새로 발견된 종은 붉은박쥐, 안주애기박쥐, 우수리박쥐, 검은집박쥐, 큰발윗수염박쥐, 대륙쇠큰수염박쥐, 관코박쥐 등이다.
이 중 붉은박쥐는 멸종위기Ⅰ급이자 천연기념물 제452호로 습도가 높은 굴이나 폐광에서 동면하며 동면기를 제외하고는 산림지역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대산국립공원에서는 멸종위기Ⅱ급인 토끼박쥐 등 4종이 추가로 발견돼 총 7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대산에서 서식하는 박쥐는 관박쥐, 집박쥐, 긴날개박쥐와 이번에 추가로 발견된 우수리박쥐, 쇠큰수염박쥐, 흰배윗수염박쥐, 토끼박쥐 등이다.
신용석 국립공원연구원장은 “그동안 박쥐는 분포나 서식 생태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서식 실태를 정확히 밝혀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