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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에는 승객 175명(태국인 2명 포함)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가 난 기종은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B737-800 모델로, 2009년 8월 제작돼 비행기 기령은 15년된 비교적 신형으로 분리된다.
하지만 충돌 당시 충격으로 동체 대부분이 불에 타 사상자는 크게 늘었다. 항공기 기체는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다. 소방 당국은 오전 9시 16분께 소방 대응 최고 수위인 ‘대응3단계’를 발령했고 이후 9시 46분쯤 초기 진화를 마쳤다.
이날 오후 8시 15분 현재까지 사망자는 177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남성은 82명, 여성은 84명, 확인불가 11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2명도 구조했다. 부상자 2명은 모두 승무원으로 밝혀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무안국제공항 현장에 임시 영안소를 설치했다.
이날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은 오전 1시 30분께 방콕에서 출발해 오전 8시 30분께 무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예정했던 도착시간에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하지 못한 여객기는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사고)에 랜딩기어 고장(추정)으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항공 당국은 인명 구조 및 사상자 확인 작업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사고 현장을 살핀 뒤 무안군청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며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안공항 활주로에서 항공기 이탈 사고가 발생해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엄중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중대본을 가동했으며 모든 관계기관이 협력해 구조와 피해 수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고 유가족을 향해서도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진심으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