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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아이를 임신했다’며 손 선수에게 돈을 뜯어내거나 뜯어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모델 업계 종사자로 알려진 양씨는 지난해 6월 연인 사이였던 손 선수에게 ‘임신했다’며 돈을 요구해 3억원을 받았다. 손 선수 측은 양씨가 자의로 ‘외부에 발설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각서를 썼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씨의 새 연인인 용씨는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지난 3월 손 선수에게 7000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용씨는 손 선수 아버지인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SON축구아카데미’에 팩스로 초음파 사진을 보내고, 손 선수 매니저에게도 3개월간 협박해왔다.
지속적인 협박에 시달리던 손 선수 측은 ‘더 이상 허위사실에 고통받지 말고 강력 대응하자’고 입장을 바꿔 지난 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두 사람을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서울과 지방 모처에서 두 사람의 신병을 확보해 강제수사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양씨가 방문한 산부인과에서 양씨의 임신 사실을 파악했다. 다만 손 선수의 아이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씨와 용씨는 지난 17일 오후 구속됐다. 경찰은 앞서 “최초 사건이 접수됐을 때 공갈한 당사자들이 특정된 상태라 수사가 신속히 진행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수사가 빠르게 진행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손 선수 측인 이 사건이 알려진 후 입장문을 내고 “명백한 피해 상황이며, 어떠한 선처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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