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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안전의식 100점 만점에 1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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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 기자I 2014.10.20 11:04:31

현대硏, 7년 전 30점 수준에서 더 추락
1004명 전화 설문조사..95% "안전의식 부족하다"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014년 우리나라 국민들의 안전의식은 몇 점이나 될까? 100점 만점의 17점에 불과해 낙제 수준이었다. 7년 전보다 오히려 점수가 낮아졌다.

1994년 성수대교 붕괴,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이후 20여년이 흘렀지만, 올 들어 세월호 참사 사건, 판교 환풍구 사고 등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20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안전의식 실태와 정책과제’에 따르면 8월초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설문조사에서 “우리 사회의 안전의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95%가 안전의식이 부족하다고 답변했다. 절반 이상인 50.9%는 ‘매우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44.1%는 ‘다소 부족하다’고 답했다. ‘매우 부족하다’는 답변은 0점, ‘다소 부족하다’는 답변은 0.3점으로 책정한 결과 안전의식이 100점 만점 중 17점으로 조사됐다. 같은 조사를 실시했던 2007년 30.3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안전의식이 더 낮아진 것이다.

구체적으로 ‘승용차 뒷자석에 탈 때 어떻게 하는지’ 묻는 질문에 안전벨트를 안 하고 간다는 응답이 67.5%에 달했다. ‘노래방의 비상구가 없거나 불안해 보일 때는 어떻게 하냐’는 물음엔 81.9%가 그냥 이용한다고 답했다.

안전에 대한 실습교육도 미흡했다. ‘지금까지 심폐소생술 관련 실습교육을 받아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없다는 응답이 44.8%에 달했다. 소화기 사용 실습교육 역시 31.1%가 받아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응답자의 98.7%에 재난 또는 사고 예방과 대처를 위한 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6개월에 1회 정도는 안전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응답자(응답율 39.1%)가 많았다.

도로, 다리, 터널 등 시설물도 고령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년이 넘은 시설물이 1984년엔 325개에 불과했으나 올핸 2328개로 급증했다. 2014년엔 3824개, 2034년엔 7487개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사회 기반시설의 안전을 높이기 위해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투자 우선순위는 학교, 다리, 상하수도 등이 높았다.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선 응답자 절반 이상(52.1%)이 정부 예산으로 충당해야 한다고 답했고, 요금 인상(26.3%), 세금 인상(21.6%)이 필요하단 답변도 있었다. 안전등급제 도입은 10명 중 9명이 찬성했다.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시민의식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32.0%가 ‘안전의식과 문화의 미숙’을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다. 공사 감독과 감리 부실(27.5%), 완공 이후 주기적 점검과 투자 미흡(18.1%)을 꼽는 사람들도 있었다.

김동렬 현대연 정책연구실장은 “아직도 국민들의 안전의식에 많은 문제가 있다”며 “특히 20대, 학생, 전업주부 등 안전의식과 교육 및 훈련의 사각지대에 있는 계층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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