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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에 따르면 최고 MBA 과정으로 꼽히는 와튼스쿨은 몇년 간의 저항 끝에 내년부터 MBA 온라인과정 수강생을 모집하기로 했다. 우선 내년에는 50~70명의 첫 수강생을 받고, 향후 90명대로 늘릴 계획이다.
와튼스쿨 MBA 온라인 과정에 등록하는 학생들은 약 6주간의 대면 수업을 포함해 22개월간의 학위 과정을 밟게 된다. 수업은 격주로 진행되며 실시간으로 참여해야 한다.
수업료는 일반 과정과 같다. 와튼스쿨의 학사 과정 책임자인 브라이언 부시 교수는 “브랜드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와튼 MBA에서는 가격을 낮춘 과정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와튼스쿨 MBA 과정의 수업료는 22만3500달러(약 3억1700만원)라고 WSJ은 전했다.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과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하스경영대학원도 이번 가을학기부터 온라인과정을 개설했다. 이들 대학 역시 온라인 과정을 듣는 학생들에게 동일한 수업과 학위를 제공하며, 수업료도 같다.
MBA 수업에서 형성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는 수십년 동안 MBA의 중요한 매력 중 하나로 꼽혀왔다. 그러나 취업 시장의 경쟁 심화와 학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통적인 MBA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온라인 MBA는 학위 수요 감소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원격 수업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세계경영대학협회(AACSB) 자료를 보면 온라인 MBA 과정을 제공하는 미국 대학의 수가 2009년부터 2020년까지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증가 속도는 더 빨랐다고 덧붙였다.
미 대학 관계자들은 와튼스쿨과 같은 명문대에서도 온라인 MBA 과정을 개설함에 따라 이런 추세는 더 가속화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