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12월1~10일 수출액이 176억달러(약 25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 이후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전년대비 수출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으로 역대 최대 수출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반도체는 이 기간 전년대비 43.0% 늘어난 36억달러를 수출했다. 또 철강제품(12억달러)과 자동차부품(6억달러) 수출도 각각 20.4%, 23.2% 늘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3억달러) 역시 53.6% 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반도체에 이은 2~3대 수출품목인 승용차(14억달러)와 석유제품(12억달러)은 전년대비 각각 8.6%, 9.4% 줄며 부진했다. 승용차는 전기차 수요증가세 둔화, 석유제품은 유가 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여파로 풀이된다.
거의 모든 지역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대(對)중국 수출액은 38억달러로 19.0% 늘었고 대미국 수출도 37억달러로 19.4% 늘었다. 대베트남(16억달러)과 대유럽연합(16억달러) 수출액도 각각 6.7%, 10.3%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91억달러로 11.6% 늘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16억달러 적자였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과 그에 따른 반도체 수출 증가와 맞물려 반도체(25억달러) 및 반도체제조장비(9억달러) 수입액이 각각 42.0%, 89.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