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콤 등 일부 마스크팩 미백 성분 함량 미달..`불량도 많아`

김미경 기자I 2012.09.19 14:09:15

소비자원, 미백기능성 마스크팩 품질시험 결과
미백 유효성분 부족ㆍ마스크 시트 파손 등 하자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랑콤 등 일부 마스크팩 제품에서 표시된 중량보다 내용량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마스크팩 시장 점유율 상위 14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랑콤의 ‘블랑 엑스퍼트 세컨드 스킨 화이트닝 바이오 셀룰로스 마스크’와 토니모리의 ‘가면무도회 4D 화이트 드레스 마스크’의 미백 유효성분이 기준에 미달된 것으로 조사됐다.

테스트한 랑콩 제품
미백 기능성 화장품의 인증받은 제품 유효 성분 함량은 사용 기한까지 인증 값의 90%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데, 두 제품은 각각 인증 값의 36.1%와 69.9%에 불과했다.

반대로 미백 유효성분이 수치상으로 가장 높았던 것은 설화수의 ‘자정 미백 마스크’(개당 1만3000원 꼴)로 138.5%를 기록했다. 이어 오휘의 ‘화이트닝 익스트림 3D 블랙마스크’(100.8%·1만1667원 ), 미샤의 ‘타임 레볼루션 화이트 큐어 하이드로겔 마스크’(99.7%·5000원) 순이었다. 미백 기능성 화장품은 피부를 하얗게 해주는 제품으로 인증받은 제품의 유효 성분 함량이 사용 기한까지 인증 값의 9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개당 1만 8333원의 고가 랑콤 마스크팩은 미백 유효성분 함량뿐 아니라 품질관리에서도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 이번 조사에서 랑콤 마스크팩은 10개 중 1개에서 찢어진 시트가 발견됐다.

함유물이 적셔진 시트만을 사용해야 하는 마스크팩의 용액량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네이처리퍼블릭의 ‘더 하얀 발효멜팅 패치&화이트닝 마스크 시트’와 스킨푸드의 ‘오미자 화이트닝 마스크’의 시트가 표시 중량 대비 평균 73%밖에 미치지 못했다.

더불어 마스크팩의 시트 크기도 제조사별로 차이가 커 포장지에 크기 정보를 표시해야 할 필요성이 지적됐다. 마스크 팩 제품의 50%가 묶음 제품으로 판매해 사용자 피부에 맞지 않으면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원은 “손쉽게 피부를 관리하려고 찾는 마스크 팩은 최근 기능성을 추가한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마스크 팩은 다양한 가격으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으나 소비자의 제품 선택 정보는 미흡해 개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마스크 팩이 비싸다고 해서 품질까지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필요한 기능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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