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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기념식서 만난 권영세·이재명…반도체 특별법에 이견

송승현 기자I 2025.03.01 15:09:53

권 비대위원장, 주 52시간 예외 3년 적용 제안
이 대표, 노동계 반발 크다며 거절 의사 전달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삼일절 기념식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만나 ‘반도체법’과 관련 이야기를 나눴으나 이견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서울 중구 숭의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제106주년 3ㆍ1절 기념식에서 삼일절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권 위원장과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숭의여대에서 열린 제106주년 삼일절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기념식장에서 권 위원장과 이 대표가 귀엣말로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두 사람은 반도체 특별법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특별법에는 반도체 기업의 경쟁력을 위해 국가의 보조금 지원 및 전력과 용수, 인력양성 등 산업 인프라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여야는 반도체산업에서 신상품과 신기술의 연구개발 업무에 종사하는 노동자에 대한 ‘주 52시간 근로 예외 적용’ 조항을 두고 이견 차가 심한 상태다.

이날 권 위원장도 이 대표에게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3년만 적용하는 것으로 우선 합의해 반도체 특별법을 통과시키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노동계 반발을 거론하며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여야 대표와 함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자리했다. 여·야·정 국정협의회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문제로 무산된 이후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 것이다.

다만 여야 대표가 반도체 특별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과 비교해 최 권한대행과는 별다른 대화 없이 인사만 나눴다고 한다.

최 권한대행은 이종찬 광복회장과 함께 행사장에 입장한 뒤 먼저 자리하고 있던 권 위원장, 이 대표 등 주요 참석자들과 차례로 악수했다.

최 권한대행은 중앙 5부 요인석에 앉았고,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들은 다른 열에 자리했다. 본 행사 전후로 주요 참석자들의 환담 자리도 없었다.

한편 최 권한대행을 더 이상 대화 상대로 인정할 수 없다는 비판을 하며 국정협의회 불참을 선언했던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기념식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반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야당을 향해 “헌재가 탄핵 심판을 인용하도록 압박을 가하는 것은 헌재 독립성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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