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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12분경 코스피200선물 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정지했다. 코스피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엔캐리 청산 우려 등으로 인해 폭락했던 2024년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발 관세 충격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 예견된 폭락”이라며 “개별 국가의 환율과 관세 협상에 따라 반등의 시기와 타이밍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34%, 일본 24%, 유럽연합(EU) 20%, 인도 26%, 한국 25% 등 60여개 개별 국가에 부과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 이후 글로벌 증시에서 ‘패닉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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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센터장은 “일본의 경우 환율 등이 미국과 연동하는 경향이 커 낙폭이 국내보다 더 크다”며 “국내 증시의 경우 얼마만큼의 낙폭을 줄이느냐에 따라 증시 체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나마 ‘패닉셀(공황 매도)’이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수급적인 측면에서 단단했던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에 급격한 매도가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가격적인 부분에서 드라마틱한 회복은 기대하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관세 충격이 상당 부분 반영된 상황이나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며 “불확실성이 4월 한 달간은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투자 전략 측면에서 증시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 관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센터장은 “바닥권에 있음에도 증시 변동성이 심한 구간”이라며 “미국발 관세 충격이 잦아들 때까지 타이밍을 분할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업종별로 위험이 노출된 것이 아닌 전 업종이 타격을 받는 상황이라 예측이 어렵다. 템포를 늦추고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