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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차 대사가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 고문변호사를 맡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단에도 참여한 이력을 거론했다. 한 의원은 “아무런 외교 경력이 없는 아마추어가 주유엔대사 자리에 와 있을 수 있겠느냐”며 “이 자리는 프로 중의 프로가 와야 하는 자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 대사는 “유엔대사로 부임해 교류해 보니 비직업 외교관 출신 대사들도 많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자신의 업무 수행 능력에 대해서는 직접 평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외교 역량을 둘러싼 공방은 북한의 DMZ 지뢰 사건 대응 문제로 이어졌다.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이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서 북한의 도발을 규탄했지만 안보리 회의 소집을 위한 구체적인 외교적 움직임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차 대사에게 미국 유엔대사 및 다른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과 관련 협의를 진행했는지 물었다. 차 대사가 특별한 접촉이 없었다는 취지로 답하자 “다른 나라들이 우리를 지지할지 판단하려면 대사들을 만나 의견을 교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차 대사는 “제1위원회 기조발언을 통해 문제를 제기한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며 안보리 대응 여부는 외교부 본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총회 발언은 워밍업이고 안보리가 본게임”이라며 적극적인 외교 활동을 촉구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차 대사의 활동과 특임대사의 역할을 부각했다. 맹성규 민주당 의원이 전문성 부족 우려에 대한 입장을 묻자 차 대사는 취임 이후 약 1년간 대외활동을 512건 수행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회의 약 130건과 오찬·만찬 약 110건 등이 포함됐다.
차 대사는 “나름대로 역량을 다해 성실하게 유엔대사 활동을 해오고 있다”며 “부족한 점이 있다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특임대사가 직업외교관과 다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특임대사라고 하는 것은 정치력을 발휘하는 것”이라며 대북제재 유지와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감대 형성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차 대사의 자녀가 유엔대사 관저에서 함께 생활하는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한 의원은 성인인 차 대사의 딸이 기존에 뉴욕에서 별도로 거주하다 관저로 옮긴 경위를 따져 물으며 공관장 관저의 사적 이용 가능성을 제기했다. 차 대사는 “규정상 미혼 자녀는 함께 거주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질의 과정에서 차 대사의 답변 태도를 둘러싼 신경전도 벌어졌다. 야권 의원들은 질문에 명확히 답하지 않고 웃는 표정을 보였다고 항의했다. 감사반장인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성실한 답변을 촉구하며 경고했고, 차 대사는 “제 답변 태도가 불쾌했다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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