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선거 당일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약 3분의 2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경제에 해를 끼쳤다고 답했다. AI 교역은 보호무역 속에서도 성장했다. 올해 1~8월 미국의 AI 관련 상품 수입은 지난해보다 69% 늘었지만 나머지 상품 수입은 10% 줄었다. 연간 AI 관련 수입은 올해 1조달러(약 1357조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같은 기간 세계 AI 상품 교역도 55% 증가해 전체 교역 증가율 18%를 크게 웃돌았다.
관세 면제가 이를 뒷받침했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소속 이코노미스트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컴퓨팅 하드웨어 수입의 97%, 네트워크 장비 수입의 85%가 관세 면제 대상이다. 지난해 두 품목에 붙은 관세는 수입액의 2% 미만으로, AI와 무관한 상품의 약 10%보다 낮았다.
한국은 이 공급망의 핵심 국가다. 한국·대만·멕시코·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가 미국 AI 관련 수입의 5분의 4 이상을 차지한다. 이코노미스트는 엔비디아 GB300 서버 랙의 공급망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한국의 특화 분야로 꼽았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와 이를 탑재한 제품 전반으로 관세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점이다. AI 서버도 포함될 수 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일괄 25% 관세를 부과하면 데이터센터 건설 비용이 3600억달러(약 488조원) 늘 수 있다고 추산했다. 기존 금속 관세만으로도 2030년까지 구축 비용이 1300억달러(약 176조원) 증가할 수 있다고 봤다. 이코노미스트는 선거 이후 트럼프가 보호무역과 AI 주도권 가운데 어디에 무게를 두느냐가 한국 반도체 업계에도 중요한 변수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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