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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제주4.3 사건 희생자 참배…"많은 분 희생된 민족적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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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영 기자I 2025.06.02 10:53:35

2일 제주 평화공원서 4.3 사건 희생자 추모
"아픔 딛고 더 평화의 도시로 발전하길"
일부 유가족 "사과 한 마디 못 하나" 비판

[제주=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많은 분들이 무고하게 희생된 민족적 비극”이라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3 제주평화공원 분향대 앞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사진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김 후보는 이날 제주 봉개 4.3 평화공원을 찾아 “우리 대한민국을 건국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던 아픔이고, 또 많은 분들이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이 많으신 민족적 비극이자 건국의 비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아픔을 딛고 제주가 더욱 평화의 도시로 발전하길 바란다”며 “우리 대한민국이 더욱 아픔을 치료하고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크게 발전하는 희생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족 여러분의 아픔에도 위로드린다”며 “영령이 편히 쉬시며 제주의 평화와 발전, 그리고 대한민국의 위대한 발전을 잘 보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참배 현장에서는 김 후보의 방문을 달갑지 않게 바라보는 이들도 있었다.

4.3 유족회 간사인 박영수 씨는 김 후보가 분향대에서 참배를 시작하려 하자 “사과하고 참배하라”며 진행을 제지했다.

일부 유가족은 ‘참배 거부’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아무 말 없이 김 후보의 동선에 서 있기도 했다.

박 씨는 참배가 끝난 후 김 후보를 따라 걸으며 “대통령 후보로 나왔으면 사과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산 사람한테 하라는 것도 아니고, 죽은 사람한테 하라는 건데 왜 못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지나쳐 자리를 떠났다.

제주 4.3 사건 유가족들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방문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김 후보는 지난해 8월 26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당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한 인사청문회에서 제주 4.3 사건에 대해 “남로당에 의해 발생한 폭동으로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한 명백한 폭동”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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