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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이날 미국 기업공개(IPO) 절차를 공식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28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으로, 뉴욕 증시에서 이뤄지는 아시아 기업 상장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이번 상장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을 배경으로 추진되고 있다. 미국예탁주식은 오는 11일부터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는 오픈AI 출신 연구원인 아셴브레너가 설립한 헤지펀드로, AI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받아왔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을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조달 자금 대부분은 국내 반도체 생산시설 증설에 사용되며, 일부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구매에 투입될 예정이다. EUV 장비는 최첨단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설비다.
SK하이닉스는 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매출은 전년보다 47% 증가한 97조1000억원(약 630억달러)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두 배 이상 늘어난 42조9000억원(약 280억달러)에 달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세 배 증가한 52조6000억원(약 345억달러)을 기록했다.
실적 호조와 AI 메모리 수요 확대 기대가 맞물리면서 코스피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1년간 750% 이상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1663조원(약 1조1000억달러)으로 불어났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지난주 국내 반도체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는 총 6000억달러 규모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HBM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경쟁사인 삼성전자를 앞서며 기술 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는 업계 최초로 HBM3를 개발했으며, 최첨단 AI 모델을 구동하는 엔비디아 AI 가속기의 핵심 메모리 공급업체로 자리 잡았다. 현재 글로벌 HBM 시장의 약 절반을 공급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는 기존 발행주식의 약 2.5%에 해당하는 1779만주의 신주를 미국예탁주식 형태로 발행할 예정이다. 공모 이후에도 최대주주인 SK스퀘어의 지분율은 20% 이상 유지된다.
미국예탁주식 공모가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가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7월 3일 종가 기준 미국예탁주식 1주당 가격은 약 158달러 수준이다. 이번 상장의 대표 주관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골드만삭스, 씨티그룹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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