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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로봇 승부처는 배터리"…하이니켈·전고체 앞세워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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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잉크 기자I 2026.09.07 09: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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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에코프로가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 등 대기업들의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을 새로운 사업 기회로 보고, 하이니켈 삼원계와 전고체 기술을 앞세워 로봇용 배터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에코프로는 6일 사내 소통 채널 ‘에코톡톡’에 올린 콘텐츠 ‘대기업 로봇 전쟁 본격화, 승부처는 결국 배터리’를 통해 이 같은 전략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들이 앞다퉈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글로벌 시장이 크게 확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고, 현대차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전기차 전용 공장에 투입하는 등 대기업들의 로봇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2035년 380억달러(약 52조원) 규모, 연간 출하량 140만대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에코프로가 우선 주목한 것은 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과 유사한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모터와 액추에이터를 구동해야 하는데, 배터리 무게가 늘어날수록 관절 모터와 액추에이터의 부담이 커지고 구동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리튬인산철(LFP)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가벼운 삼원계 배터리가 로봇용으로 먼저 채택될 것이라는 게 에코프로의 판단이다.

장기적으로는 전고체 배터리를 로봇 시장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삼원계보다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이 더 높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다는 게 걸림돌이었다. 에코프로는 오히려 이 점에 착안해, 가격 수용성이 높은 로봇에 전고체 배터리를 먼저 적용해 생산 규모를 키우고 단가를 낮춘 뒤, 이를 발판으로 전기차 시장까지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즉 로봇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의 ‘첫 번째 관문’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런 전략을 뒷받침하는 기술 기반도 이미 갖춰져 있다.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은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산업통상부의 ‘제3기 슈퍼을(乙)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슈퍼을 프로젝트는 네덜란드 노광장비 업체 ASML처럼 대체 불가능한 독보적 기술력으로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 지위를 확보한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육성하는 정부의 대형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이다. 에코프로비엠은 현재 연산 40톤 규모의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파일럿 플랜트를 운영하며 주요 배터리 업체의 품질 검증을 통과했고, 고객사와 시양산을 협의하며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보현 에코프로비엠 연구개발담당 상무는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분야에서 독자적인 공정 기술을 확보해 국내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는 기존 삼원계 생산라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공정을 최적화해 단기간 내 양산 전환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동채 에코프로 그룹 창업주는 “미래 성장동력에 큰 힘을 받은 만큼 연구개발 능력을 더욱 확충해 이차전지 게임체인저가 되자”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을 기반으로 고체전해질에 맞는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까지 함께 개발해, 소재부터 완제품에 이르는 로봇용 배터리 밸류체인 전반을 준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대기업들의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그동안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어려움을 겪던 국내 배터리·소재 업계에 로봇이라는 새로운 수요처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코프로가 이번에 제시한 것처럼 삼원계에서 전고체로 이어지는 단계적 기술 전략이 실제 수주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켓잉크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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