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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8로 조사됐다고 2일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50.4)를 웃도는 값이다. 전달(50.7)과 비교해도 0.1포인트 상승했다. PMI는 기업의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50 아래로 떨어지면 경기 위축,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국면이라는 의미다.
차이신은 매달 말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와 별개로 매달 초마다 민간 분야에서 자체 PMI를 발표하고 있다. 공식 PMI는 대규모 국영 기업을 포함해 3200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차이신 조사는 약 650개 민간·국영기업이 대상이며 소규모와 수출 지향적 업체에 초점을 둔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지난해 10월 49.5로 하락하면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가 11월과 12월 연이어 확장 국면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차이신은 “내수 수요 증가에 힘입어 12월에 2개월 연속 PMI가 상승했다”며 “전반적으로 수급이 확대되고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제조업 경기 전망은 12월에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출은 지난해 2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수출 감소 폭이 작아진 것도 긍정적이다.
다만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조업 PMI는 49.5로 석 달째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차이신 조사에서도 고용 지수가 넉 달 연속 감소하면서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우려스런 부분이 나타났다.
왕저 차이신인사이트그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고용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으며 기업들은 고용과 원자재 구매, 재고 관리 등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미래에 우려를 나타냈다”며 “노동시장에 대한 압력을 완화하고 가계를 개선하며 장기적인 시장 신뢰를 조성하기 위해 고용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