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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달 미국 전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한파와 남부 텍사스주에서의 대규모 정전으로 인해 수지 부품 공급까지도 차질을 빚어 이 같은 조업 감축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산 조정에 들어가는 공장은 세단인 ‘캠리’ 등을 생산하는 미국 켄터키 공장과 픽업트럭인 ‘타코마’를 주로 생산하는 멕시코 중부 과나후아토주와 북서부 바하캘리포니아주 등 2개 공장이다. 또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 있는 엔진공장도 일부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특히 4곳 공장 중 켄터키 공장 등 일부에서는 지난 11일부터 선제적으로 생산 조정에 들어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일부 조업 중단은 다음달 초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후 생산 일정도 유동적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도요타의 한 부품 공급업체 관계자는 “대규모 정전사태로 인해 미국 듀퐁을 비롯한 대기업들의 화학제품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차량 시트에 사용되는 부재료 등의 공급이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화학제품의 경우 한번 공장 가동이 멈추게 되면 원재료 교체와 설비 보수 등에 시간이 걸려 정상 가동까지는 어려움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 영향이 향후 수 개월 간 미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