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기관 매도에 하락 출발…2620선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 매수세에 상승 출발했다.

2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8.84포인트(0.34%) 내린 2628.26을 기록 중이다.

수급별로는 현재까지 개인과 기관이 각각 594억, 904억원어치를 순매도 하고 있다. 외국인은 132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23억원 순매수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마이크론 호실적 및 향후 양호한 가이던스 발표 등으로 국내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순매수 기조 지속 예상되며 상승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전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조 6000억원 유상증자 건으로 국내 증시 내 주도주 역할을 하였던 방산주의 단기 센티먼트도 약화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이 경우 현재 반도체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 쏠림이 지속되는 가운데 오늘 국내 증시에서 기존 주도주에서 대형 반도체주로의 수급 쏠림이 가속화될 수 있는지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업종별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속, 운송장비·부품 등이 1%대 밀리고 있다. 뒤이어 보험, 건설, 금융, 종이·목재, 운송·창고, 화학, 증권, 음식료·담배 등이 약세다. 반면 건설, 전기·전자, 오락·문화, 기계·장비, 부동산 등은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이 우세하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1%대 상승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NAVER(035420) 등은 강보합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 현대차(005380), 셀트리온(068270) 등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KB금융(10556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POSCO홀딩스(005490), HD현대중공업(329180), 현대모비스(012330) 등은 1%대 하락 중이다.

개별 종목별로는 전날 장 마감 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3조 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13% 급락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할인율 15%를 적용한 예상 신주 발행가는 60만5000원이다. 오는 4월 24일과 5월 29일까지 거래량과 거래대금을 토대로 1·2차 발행가액을 산정해 신주 발행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청약 절차를 거쳐 오는 6월 24일부터 신주도 거래될 전망이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여전한 관세 불확실성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물가상승)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동반 하락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31포인트(0.03%) 내린 4만1953.32에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12.40포인트(0.22%) 밀린 5662.89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59.16포인트(0.33%) 떨어진 1만7691.6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