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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도 양극화 심화…경차·대형차 수요 몰린다”

이다원 기자I 2025.04.03 09:10:38

케이카, 1분기 차량 판매 데이터 분석
실속형·프리미엄 모델로 수요 몰려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경차와 대형 차량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케이카)
3일 케이카(381970)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차량 판매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3월 경차 판매 기간이 28일에서 22일로, 대형차는 41일에서 31일로 각각 단축됐다.

판매 기간은 중고차가 매물로 등록된 이후 차량 매각까지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판매 기간이 짧아진 경차와 대형차는 수요층이 각각 다르다. 경차는 저렴한 유지비와 세금 혜택 덕분에 사회초년생이나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많이 찾는 차다. 대형차는 고급스러운 실내, 높은 정숙성, 브랜드 상징성 등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선호한다.

경제성과 연비 중심의 실속형 수요와 프리미엄 수요 모두 빠르게 매물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경차 모델인 ‘쉐보레 더 뉴 스파크’는 1월 판매 기간 36일에서 3월 판매 기간 14일로 22일이 짧아졌다. 현대차 캐스퍼는 21일에서 9일로 매입한지 10일도 되기 전에 판매가 완료되고 있다.

대형차의 경우 프리미엄 대형 세단인 제네시스 G80(RG3)와 G90(RS4)의 판매 기간은 각각 1월 대비 20일 이상 줄어든 21일과 11일로 나타났다. 기아 대형 세단인 K8과 K9도 각각 24일, 17일이라는 빠른 판매 기간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중형차(40일→36일), 준중형차(33일→29일), 소형차(43일→49일) 등 중간급 차량은 오히려 판매기간이 늘거나 다소 정체되는 양상이다. 중고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가 ‘실속형’ 또는 ‘프리미엄’으로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이 수치가 짧을수록 해당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3월은 전통적으로 차량 수요가 높아지는 시기지만, 특히 올해는 고금리 상황 속에서도 빠르게 팔리는 차량이 갈리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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