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로버, 박스오피스 1위 ‘담보’ 공동 제작사…조기 거래재개 신청

김재은 기자I 2020.10.13 10:33:36

애니메이션에서 실사 등 문화콘텐츠사업 확장
9월 감자 결의 주총 통과..자본잠식 완전 탈피
"이달 중하순에 조기 거래재개 신청"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한국 역사상 최고의 북미 박스오피스, 흥행매출 1억 2000만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던 `넛잡`의 제작사 레드로버(060300)가 영화 ‘담보’(감독 : 강대규, 배급 : CJ엔터테인먼트)의 공동 제작사에 이름을 올리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담보’는 개봉 2주차에 누적관객수 126만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흥행 위력을 입증하고 침체됐던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레드로버는 기존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콘텐츠의 유기적인 결합이 가능한 웹툰, 영화, 전시문화콘텐츠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웹툰회사 엠스토리허브 지분 51%를 인수하며 고속성장을 보이고 있는 웹툰산업에서의 입지를 높이고 있다.

첫 실사 영화인 ‘담보’를 시작으로 12월엔 ‘미션파서블’ 개봉이 예정돼 있다. 내년에는 기획작업을 마친 영화 ‘첩보원’과 ‘플랜 B’의 제작으로 문화컨텐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중이다.

또 국내 대표 애니메이션 헬로카봇을 제작한 ‘스튜디오W바바’와 3D애니메이션 ‘메가레이서’를 제작 중에 있으며 2021년 하반기에 한국과 중국의 동시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북미와 남미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넛잡’의 IP를 활용한 넛잡 TV시리즈와 넛잡3의 제작도 예정중이다.

잦은 경영진 교체로 아픔을 겪었던 레드로버는 작년 12월 윈아시아파트너스가 경영권을 인수 한 후, 올해 9월에 감자에 관한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자본잠식을 완전히 탈피(자본잠식률 0%)했다.

회사 측은 “다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 산업의 주요 기업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며 “문화콘텐츠 시장내에서 강자의 위치를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레드로버는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 관련 이의신청을 접수해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오는 12월 4일까지 1년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현재 매매거래는 정지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10월 중하순쯤 거래소에 조기 거래재개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거래소의 심사 등을 거쳐 11월 중하순께 거래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