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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이 독일 왕자에게 선물한 갑옷, 국내서 만난다

이윤정 기자I 2023.01.03 11:11:48

한국문화재재단, 고종 선물 3종 전시
'포르쉐 두드림 퓨처 헤리티지'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899년 6월 8일, 독일의 하인리히 폰 프로이센(1862~1929) 왕자가 대한제국을 찾았다. 고종은 대한제국 최초의 국빈을 극진히 대접했고, 당대 최고의 공예품 40여 점을 선물했다.

갑옷(사진=한국문화재재단).
고종의 선물 중 옛 갑옷과 투구 등 3종이 120여 년이 지난 현재 한국의 인간문화재들의 손에서 재현되고 있다. 한국문화재재단과 포르쉐코리아가 공동 추진 중인 사회공헌 캠페인 ‘포르쉐 두드림 퓨처 헤리티지(Porsche Do Dream Future Heritage)’의 일환으로 독일 함부르크 로텐바움박물관에 소장된 고종의 선물 중 3종을 재현한다.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등 공예종목 무형문화재 전승자 10인이 참여한다. 공예품은 완성 후 2023년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포르쉐코리아는 한국의 무형문화재 전승활동 지원을 위해 3억7400만 원을 한국문화재재단에 기부했다. 이 가운데 1억5000만 원을 활용해 ‘1899, 하인리히 왕자에게 보낸 선물’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2023년 5월 결과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고종이 하인리히 왕자에게 선물했던 옛 한국 갑옷, 투구, 갑주함을 재현한다. 이는 고종이 대한제국 선포(1897년) 후 처음 방한한 국빈인 하인리히 왕자에게 독립적인 국가로서의 한국을 알리고자 했던 염원을 담아 전달했던 선물 중 일부다.

한편 한국문화재재단과 포르쉐코리아는 ‘포르쉐 두드림 퓨처 헤리티지’의 또 다른 프로젝트 ‘찾아가는 꿈의 교실’도 진행 중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전승교육사, 이수자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전통문화 교육 프로그램으로 5월부터 현재까지 총 1200여 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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