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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당시 한남동 집회 현장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를 비롯해 중국인 추정 여성 무리와 경찰 기동대원이 모여 있었고, 윤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중국인 여성 무리를 향해 “야 왜 중국인이 여기 와? 중국인이잖아. 중국인”이라고 비판했다.
곧이어 지지자들과 실랑이를 벌이던 여성이 바닥에 넘어졌고, 주변의 도움으로 몸을 일으킨 여성은 어딘가 아픈 듯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또 여성의 일행은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듯 여성의 배를 여러 번 가리켰다.
목소리를 높이던 남성은 주변 경찰과 시민들이 말리는데도 재차 “중국인이 여기 왜 오냐. 중국말 해봐”라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재차 비난을 쏟아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건 그냥 폭행이다”, “중국인이면 때려도 되는거냐”, “경찰은 저런 사람 체포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남성의 행동이 옳지 못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19일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법원 담장을 넘고 경내에 침입해 집기들을 부수고 유리창을 깨는 등 폭력 시위를 벌었다. 또 법원 내부에서 차 판사를 찾아다니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8~19일 양일간 벌어진 시위 과정에서 경찰 총 51명이 부상을 당하고 7명이 중상을 입었다. 법원 내에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야간 당직 직원들은 당시 상황에 대한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3차 변론이 열린 21일에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지지자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한 여성이 안국역 인근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 여성을 종로경찰서로 인계해 조사 중이다.
앞서 폭력 시위가 일었던바, 이날은 기동대 4000명과 경찰버스 192대를 동원해 헌재 주변과 출입구 안쪽에 차벽 등을 세워 경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안국역 출구 주변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 약 4000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