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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백악관 비서실장인데” 영국 총리까지 낚은 사칭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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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소연 기자I 2026.08.18 06: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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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메시지까지 주고받아
내용·횟수는 알려지지 않아

[이데일리 남소연 기자] 지난달 취임한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을 사칭한 인물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뒤늦게 보도됐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사진=AFP)
앤디 버넘 영국 총리(사진=AFP)
17일(현지 시각) 폴리티코 유럽판은 버넘 총리가 취임 후 와일스 비서실장 행세를 하는 인물과 문자메시지를 교환하다가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당국에 신고했다고 복수의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버넘 총리와 사칭범 사이 오간 메시지 내용이나 횟수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 관계자는 “(메시지 내용에) 별다른 의미는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영국 총리실은 “국가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영국 정부는 미국 주재 대사관을 통해 백악관에 우려를 전달했으며, 와일스 비서실장의 휴대전화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해킹당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와일스 비서실장 사칭범이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미국에서는 와일스 비서실장을 행세한 인물이 연방 상의원과 주지사,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유력 인사들에게 전화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선 바 있다.

이 사칭범은 일부 인사들에게 현금 송금까지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지 언론은 와일스 비서실장이 주변에 휴대전화 연락처 목록을 해킹당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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