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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빌라 화재’ 초등생, 닷새 만에 숨져…장기기증

이재은 기자I 2025.03.03 22:17:29

피해자,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
당일 집 지키던 중 화재로 변 당해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인천의 한 빌라에서 발생한 화재로 집에 있다가 중태에 빠졌던 초등학생이 숨졌다.

지난 26일 오전 10시 43분께 인천 서구 심곡동의 한 빌라 4층에서 불이 난 현장. (사진=인천소방본부)
3일 인천 서구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심곡동 한 빌라에서 발생한 화재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초등학생 A(12)양은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이날 오전 11시 5분께 숨졌다.

A양 유족은 심장, 신장 등을 기증할 수 있다는 의료진 권유로 장기 기증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지난 26일 오전 10시 43분께 주거지에서 난 불로 인해 얼굴에 2도 화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119구급대원의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에 이송됐다.

방학 중이었던 A양은 화재 당시 집에 혼자 있는 상황이었다. 당일 A양의 어머니는 일터로 출근했으며 아버지는 신장 투석을 위해 병원에 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현장에는 휴대용 가스레인지로 라면을 끓여 먹은 흔적이 있었으며 텔레비전 뒤쪽에는 전기적 특이점이 발견되기도 했다.

A양은 지난해 9월 ‘e아동행복지원사업’의 위기아동 관리 대상자로 5차례 분류됐지만 A양의 부모가 맞벌이하며 소득 기준을 초과해 복지 지원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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