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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트럼프’ 국고채 금리, 4bp 내외 하락하며 강세 출발

유준하 기자I 2025.03.11 09:22:12

외인, 3·10년 국채선물 순매도
국고 10년물 금리, 4.8bp 하락
미 10년물, 아시아 장서 1.8bp↓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4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출발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급락한 데에 이어 아시아 장에서도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트럼프 관세정책의 불확실성 가중,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커지는 모습이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7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3틱 오른 106.79를, 10년 국채선물(KTB10)은 50틱 오른 119.10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

틱은 국채선물 가격 산정 단위로 국채선물 거래단위가 액면가 1억원임을 감안할 때 1계약당 1틱의 가치는 1만원의 가격 변동을 의미한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 4331계약 순매도를, 금투 4555계약 순매수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251계약 순매도를, 금투 362계약 순매수 중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1%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올랐다. 3년과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모두 3.0%로 동일했다.

또한 재정상황에 대한 비관론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재정 상황이 다소 또는 훨씬 더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27.4%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 2023년 11월(28.7%)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오히려 미국 경기 둔화를 자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백악관은 단기적이라고 선을 그으며 진화에 나섰다. 백악관 공동 취재단에 따르면 백악관 당국자는 이날 증시 급락에 대한 답변 성명에서 “주식 시장의 동물적인 감각과 우리가 업계 및 업계 리더들로부터 실질적으로 파악하는 바 사이에는 강한 차이가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경제에 미칠 영향에 있어 후자가 확실히 전자에 비해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소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백악관의 태도에 오히려 국채 선호 현상이 장기화될 공산도 있어 보인다. 이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6월 동결 가능성도 6.3%를 기록했다. 동결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이다.

국고채 현물 금리는 4bp 내외 하락 중이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8bp 내린 2.557%, 5년물 금리는 4.1bp 내린 2.619%,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8bp 내린 2.759%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4.2bp 내린 2.555%를 보인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8bp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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