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4개 시·도의 광역단체장을 싹쓸이한 국민의힘은 지방행정의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야당에서 여당으로 돌아온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배출한 국민의힘에 대한 심판론과 함께 이재명 정부와 공조할 수 있는 힘 있는 단체장 선출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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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는 4년 만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자 선거는 곧바로 전·현직 시정 평가전으로 넘어갔다. 허 후보와 민주당은 민선8기 대전시정을 ‘독선과 불통, 무능’으로 규정하면서 ‘대전 0시축제’와 ‘대전충남 행정통합 무산’ 등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장우 시장과 국민의힘은 민선7기 시정에 대한 사죄와 참회를 요구하며 맞받았다.
세종특별자치시장 선거는 민주당 내 정책통으로 꼽히는 조상호 전 부시장과 최민호 현 시장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조 전 부시장은 젊고 스마트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세종시의 고질적인 상가 공실 문제와 자족기능 확충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최 시장은 중앙부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출신으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등 굵직한 국책사업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는 데 중점을 두고, 힘 있는 현직임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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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을 후보로 확정했고 국민의힘은 김태흠 현 지사를 단수공천했다.
박 후보는 정부·여당과의 소통력과 충남 인공지능 대전환 구상을 앞세우고 있다. 그는 부드러운 이미지로 네거티브보단 정책 대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 지사는 민선8기 도정의 추진력과 현역 프리미엄을 무기로 수성전에 나선다. 김 지사는 그간 광역 단위의 굵직한 담론을 주도했을 뿐만 아니라 베이밸리 메가시티 등 진행 중인 사업의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충북에선 4년 전의 악연이 이어졌다. 최근 국민의힘 후보로 최종 확정된 김영환 현 지사와 민주당 후보가 된 신용한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이 맞붙게 됐다. 이들은 모두 청주고와 연세대 동문으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충북지사 경선에서 붙은 인물들이다.
김 지사는 당시 경기지사 출마를 준비하다 충북지사 출마로 급선회해 두 달만에 당선됐다. 김 지사에 앞서 국민의힘 경선을 준비하던 신용한 후보는 결국 불출마를 선언한 뒤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여당의 유리한 지지세와 야당의 현직 프리미엄이 맞붙는 가운데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 수습이 최대 관건으로 손꼽힌다.
지역 정치권 인사들은 “충청권은 모든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며 각종 지원을 약속받았지만 대부분 선거가 끝나는 동시에 공언으로 끝난 경험이 있다”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비롯해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행정수도 완성 등 현안사업에 대한 정당·후보간 뜨거운 갑론을박이 예상된다. 이제 책임공방이 아니라 해결방안을 제시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