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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간담회는 ‘AI가 바꿀 다음 10년, 기업의 선택’을 주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AI 기술의 발전 방향과 활용 가능성을 살펴보고 새롭게 형성될 시장과 사업 기회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AI가 기업의 의사결정과 조직 운영에 미칠 영향과 경영진에게 요구되는 역량도 논의했다.
올트먼 CEO는 이 자리에서 “단순한 AI 도입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어렵다”며 “경쟁 우위는 AI를 어떻게 활용해 더 빠르게 움직이고, 더 나은 제품을 만들며, 경쟁사보다 앞서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 사장단에 오픈AI 자체 브랜드가 지난 7월 첫 출시한 하드웨어 제품인 ‘코덱스 마이크로’를 선물했다. 코덱스 마이크로는 오픈AI의 코딩 에이전트인 ‘코덱스’ 활용을 위한 소형 키보드다. 기존의 컴퓨터 키보드와 달리 음성으로 입력하고, 자주 쓰는 지시어 등이 담긴 13개의 기계식 스위치가 있다. AI가 기존 컴퓨터 사용 방식과 업무 수행 방식까지 바꿀 수 있다는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올트먼 CEO는 “컴퓨터에 말로 지시하고 AI를 활용하는 세상에서는 키보드 전체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삼성과 오픈AI의 협력은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당시 삼성은 오픈AI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고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사업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협업하기로 했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와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오라클 등이 주도하는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삼성그룹은 전사적 AI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는 가운데 경영진 교육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사장단은 올트먼 CEO와의 간담회에 앞서 생성형 AI 실습 교육을 받았다. 지난 6월 첫 교육에 이어 4개월 만에 추가로 진행했다. 특정 역량을 주제로 사장단이 한자리에 모여 교육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는 올해 임원 평가부터 ‘AX 역량 제고’ 배점을 기존 2~5점에서 20점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올트먼 CEO는 같은 날 서울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오찬을 했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주요 임원들도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의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HBM 공급과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기존 협력 사업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도 지난해 10월 스타게이트 사업과 관련해 메모리 공급 의향서와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공동 구축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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