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유튜버, 김민전에 “한동훈·안철수 징계 요청”…답장은 “알아보겠다”

권혜미 기자I 2024.12.11 09:44:46

김민전 최고위원·박광배 문자 공개
“한동훈·안철수 등 징계 요청하려”
김 최고위원 답장은 “알아보겠다”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국민의힘 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표결을 두고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한 보수 유튜버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동참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싶다며 김민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에게 메시지를 보낸 장면이 포착됐다.

10일 일요시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 최고위원이 유튜버 박광배 씨와 나눈 문자 내용이 공개됐다.

구독자 2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박씨는 지난 10월 23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린 한 대표 사퇴 촉구 집회에 참석하는 등 줄곧 한 대표를 비판해 오던 인물이다.

보도된 사진에서 박씨는 김 최고위원에게 “오늘 한동훈,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에 대한 징계요청서를 당사에 넣으려고 하니 1층에서부터 보안팀장 및 경찰들이 ‘민원은 지금 안 받는다’며 막더라”면서 “혹시 넣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해서 여쭤본다”면서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본회의 중이어서 끝나고 알아보겠다”고 답장했다.

또 박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징계 요청서 제출 거부 당했다”며 “건물 관리인이 출입부터 불가능하게 저를 막았다. 누구로부터 그런 명령을 받았는가 이야기를 했으나 누구인지 뚜렷하게 말하지 않았고 경찰들까지 동원하여서 저를 밖으로 쫓아 보냈다”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박씨가 언급한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은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투표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들이다. 나머지 105명의 의원들은 당시 투표에 불참했다.

한편 국민의힘 정국 안정화 태스크포스(TF)는 내년 상반기 대선 실시를 골자로 한 정국 수습 로드맵 초안을 마련, 한 대표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TF 초안에서는 윤 대통령의 퇴진 시기에 대해 ‘내년 3월 퇴진 후 5월 대선’ 또는 ‘4월 퇴진 후 6월 대선’ 등 두 개 시나리오가 제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을 오는 12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고 14일 표결에 부치겠다는 입장이다.

윤석열 탄핵안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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