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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림, '미노 양양 모듈러 리조트 빌라' 준공…美 하와이 진출도 '잰걸음'

남궁민관 기자I 2025.01.20 11:41:07

지난해 7월 유창과 모듈러 건축 브랜드 '미노' 론칭
강원도 양양군에 모듈러 활용한 리조트 빌라 선봬
환경 훼손을 최소화…공사기간 단축 따른 이득도 창출
미국 하와이에 미노 적용 단지형 주택사업도 추진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글로벌 건축사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희림)은 지난해 7월 모듈러 제작 전문회사 유창이앤씨와 함께 모듈러 건축브랜드 ‘미노’를 출시한 이후 처음으로 강원도 양양군에서 ‘미노 양양 모듈러 리조트 빌라(이하 미노 양양)’를 준공했다고 20일 밝혔다. 미국 하와이 등 해외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미노 양양 모듈러 리조트 빌라.(사진=희림)


모듈러 건축은 건축물의 각 유닛을 공장에서 생산한 뒤 이를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방식으로, 현장 작업 최소화로 공기를 단축할 뿐 아니라 균일한 품질을 기대할 수 있다. 또 공사과정에서 탄소와 폐기물 배출을 줄일 수 있고 분진과 소음이 적어 친환경 공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노 양양은 침실, LDK(거실·주방·식당), 커넥션 모듈로 구성되는 공간 모듈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건축했다. 모듈러 건축의 기술적 특징을 인지하지 못할 만큼 편안하고 풍부한 실내 공간을 제공하고, 전통적인 건축과 다를 바 없는 공간감과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또 탄소중립에 기여하기 위해 탄소 흡수 외장재 웨더보드와 섬유를 재활용한 내장재 섬유패널을 주요 자재로 채택했다. 경사지붕에는 BAPV(건물부착형 태양광)를 설치해서 태양광 발전으로 에너지 사용량의 40%를 생산하고, 평지붕에는 사막식물 세덤을 활용한 옥상녹화로 관리 부담이 없는 생태환경을 구축했다.

실내 환경 최적화를 위해 자동화된 스마트 시스템도 적용했다. 커튼, 조명, 냉난방 등 다양한 요소의 자동화 컨트롤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전기에너지를 대폭 저감했다. 스마트시스템은 리조트 빌라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는 데도 기여한다.

특히 리조트를 개발하는 사업자 입장에선 지속가능한 순환경제의 주체로서 가치를 높이고, 공사기간 단축에 따른 경제적 이득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풍부한 공간과 아름다운 건축물로 고객 유치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

희림은 이번 미노 양양 준공 이후 해외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희림과 유창이앤씨는 미국 하와이주 내 최대 건설사와 하와이를 포함한 태평양 섬 지역의 모듈러 주택시장 개발 및 공급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하와이 빅 아일랜드 지역에 단지형 주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희림 관계자는 “앞으로 숙박시설로 운영하면서 지속적으로 사용자 의견을 반영하고 기술적 개선사항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국내외 모듈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급 빌라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리조트, 콘도, 호텔 등 반복적인 유닛을 활용하는 건축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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