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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시아 VTB 추가 제재…이란 돕는 금융기관에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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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I 2026.09.15 06: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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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지점 개설·수십억달러 자산 이전 지원
리알·루블 결제망 구축…제재 회피 지원 판단
외국 금융기관에도 2차 제재 가능성 경고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미국 정부가 이란의 제재 회피를 지원한 러시아 대형은행 VTB를 추가 제재했다. 미국은 이란의 국제 금융망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압박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금융기관에도 미국의 2차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미 국무부와 재무부는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최대 금융기관 중 하나인 VTB가 이란의 제재 회피와 금융거래를 지원했다며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VTB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2022년 이미 미국의 제재를 받아온 은행이다. 이번에는 이란 금융부문을 겨냥한 행정명령 13902호에 근거해 추가 제재 대상에 지정됐다.

미 정부에 따르면 VTB는 이란에 지점을 개설하고 미국의 제재를 받는 이란 금융기관들과 거래 관계를 구축했다. 수십억달러 규모의 이란 자산 이전을 추진하고 이란 리알화와 러시아 루블화를 이용한 결제 시스템도 구축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은 VTB와 거래하는 다른 금융기관에도 경고장을 날렸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VTB와 특정 거래를 하는 외국 금융기관 역시 미국의 2차 제재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금융시스템에 대한 접근 제한 가능성을 앞세워 제3국 금융기관에도 이란과의 거래에 대한 경고를 보낸 것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란 정권에 대한 어떠한 지원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을 돕는 세력을 계속 추적하고 밝혀내 고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시작한 대이란 압박 캠페인인 ‘경제적 고립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의 일환이다. 미국은 이란의 석유 밀수와 제재 회피, 테러 자금 조달 등에 관여하는 금융망과 조력자를 겨냥해 제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치는 이란과 거래하는 금융기관에 대한 2차 제재 압박을 본격화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 국무부는 “이란의 제재 회피를 돕는 어떠한 시도도 미국의 금융 제재를 포함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에도 이란의 금융망을 차단하는 데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미 재무부는 이번 주 전 세계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이란 정권과 이란혁명수비대(IRGC), 이란의 대리 세력 등에 연결된 수익원과 조달망을 차단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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