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청와대 개방을 앞두고 청와대 주변 보행통행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주변 23개소에서 보행량 계측기를 설치·측정한 결과, 개방 전후 보행량이 최대 4~5배가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부터 서울 전역 주요 보행로 250개 지점에 보행량 계측기를 설치하고 보행량을 측정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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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로 연결되는 주요 도로의 보행량은 △효자로 △삼청로 △자하문로 순으로 보행량이 증가했다. 주말 기준으로 각각 246%, 119%, 98% 가량 보행자가 늘었다. 특히 효자로는 청와대 입장 시간(오전 7시~오후 5시 2시간 간격)에 맞춰 보행량이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나, 최단 보행경로로서 많은 보행자가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이번 보행량 측정결과를 바탕으로, 보행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지점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보행안전시설을 설치하고 도로운영방법 개선하는 등 추가적인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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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시는 특정 시간대에 밀집하는 방문객의 안전 확보를 위해 현재 청와대로 일대에서 시범운영되고 있는 ‘주말 차 없는 거리’를 정례화한다. 차 없는 거리 운영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확대한다. 또 청와대로의 보행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영빈관앞, 신무문앞, 춘추관 앞 3개소에 횡단보도를 신설할 예정이다.
백 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청와대를 방문하는 시민분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통행함은 물론 명품공간으로서도 모자람이 없도록 보행환경 개선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