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대목인데 파업이라니"…'폭풍전야' 美 스타벅스

양지윤 기자I 2024.12.20 12:12:59

美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대목 앞두고 '파업전야'
20일 오전 LA·시애틀·시카고 등 매장서 파업 예고
노조 "단협 체결되지 않을 경우 미 전역으로 파업 확대"
"사측, 실질적인 경제적 제안 아직 없어"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스타벅스 노동조합에 가입한 바리스타들이 연말 성수기인 크리마스를 앞두고 파업을 예고했다.

스타벅스 로고.(사진=AP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타벅스 바리스타를 대표하는 노동조합은 20일 오전 로스앤젤레스와 시카고, 시애틀 매장에서 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전역의 525개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을 대표하는 노동조합인 ‘스타벅스 워커스 유나이티드’는 사측과 단체협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파업 매장이 점점 확대되며 전국적으로 수백 개의 매장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노조와 스타벅스는 지난 2월 조직화 및 단체교섭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만들었다. 스타벅스 노사는 이를 기반으로 4월부터 협상을 시작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2월 약속 이후 회사는 연말까지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의사를 반복적으로 공언했지만, 아직까지 노동자들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제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사측의 소극적 태도를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스타벅스는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앞서 스타벅스 워커스 유나이티드 조합은 지난 17일 파업 찬반 투표에서 98% 찬성률로 파업을 의결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21년 12월부터 임금, 근무 일정, 근로 시간 등 개선을 요구한 이후 노사 간 갈등이 빚어졌다. 그러다 올해 초 협상을 재개, 계약 구조를 마련하기로 합의하며 긴장이 다소 완화됐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 9월 취임한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CEO) 주도 아래 ‘커피하우스 문화’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매장 개편, 편안한 좌석 추가, 고객 대기 시간을 4분 이내로 단축, 메뉴 단순화 등의 조치를 취하며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쇄신 전략의 하나로 최근에는 두유나 귀리 등 식물성 우유에 대한 추가 요금을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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