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 11만 4천t급 석유제품운반선 2척 수주

정태선 기자I 2015.12.24 11:06:29

세계적인 오일메이저에 용선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대한조선이 지난 달 30일 씨 탱커스 그룹(SEA TANKERS GROUP) 산하 SFL사로부터 척당 약 5500만달러(한화 약 630억원)에 달하는 11만 4000t급 석유제품운반선(PC) 2척을 수주했다.

이번 계약된 선박은 오는 2017년 9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 예정이며, SFL사는 이미 세계적인 오일메이저(Oil Major)와 용선계약을 완료했다.

대한조선은 그 동안 스콜피오탱커스(Scorpio Tankers), 장금상선(Sinokor) 등에 선박을 인도하며 선주 만족도 및 품질 면에서 시장이 인정하는 중형 탱커 조선사로 변모하고 있다.

지금까지 글로벌 오일메이저들이국내 대형 조선사가 건조한 선박만을 용선해 온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수주는 오일메이저들도 대한조선의 기술력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지난 8월 LR2 석유제품운반선 건조를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한 대한조선은 협상을 진행하며 미국 주요 오일 터미널(Oil Terminal) 및 오일메이저의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고급 사양으로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

특히 지난 10월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한 대한조선이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 시동이 걸린 이후의 신규 수주다. 계속되는 시장 불황으로 중소 조선소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성사된 수주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한편 아프라막스급 탱커 전문 조선소로성장하고 있는 대한조선은 올해에만 옵션포함 16척(약 9000억달러)을 수주하고, 25척의 수주잔량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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