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왼쪽 사진)은 "8조 6000억원의 부실채권을 갖고있는 기보가 단독청사 확보를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비효율적일뿐만 아니라 다른 정부기관이나 금융 공기업 등에 비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25일 밝혔다.
엄 의원은 "기보는 지난해에도 막대한 손실을 보였다"며 "이런 때 부동산 관련비용을 더 쓰겠다는 것은 결국 국민의 분노를 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한이헌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단독청사 확보가 꼭 필요하다고 맞섰다.
한 이사장(오른쪽 사진)은 "단순히 단독청사를 확보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벤처박물관을 겸한 단독건물을 세움으로써 부산에 벤처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엄 의원은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간 통폐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엄 의원은 "중소기업에 보증지원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두 기관이 하는 일은 거의 같다"며 "하지만 기관이 따로 나뉘어 비용지출 등 비효율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만간 금융 공기업 통폐합 법제화가 추진될 것"이라며 "더이상 국민 혈세 낭비는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