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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인플레 급등에…시카고 연은 총재 “한달치 자료일뿐”

김윤지 기자I 2025.02.24 10:51:49

굴스비 “2~3개월 데이터 있어야 유의미”
기대 인플레 급등 따른 확대 해석 경계
금리 인하 경로 영향 주나…시장은 공포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오스탄 굴스비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3일(현지시간)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 급등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굴스비 총재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AFP)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굴스비 총재는 뉴스 네이션과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이 향후 인플레이션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는) 그 수치는 그리 좋진 않았지만 이는 단지 한 달 치 데이터일뿐”이라면서 “적어도 2~3개월의 데이터가 있어야 유의미하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미시간대가 발표한 2월 조사 결과 1년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는 4.3%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소비자들은 향후 5년에서 10년 동안 기대 인플레이션도 연간 3.5%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995년 이후 30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 중 하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차별 관세 폭탄’을 예고하자 글로벌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면서 미국 소비자 물가에 부담을 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소비자 물가에 대한 잠재적 영향은 금리 인하 속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포함한 연준 주요 인사들은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가 둔화되자 추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 20일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2%로 향하는 경로에 있음이 분명해질 때까지 통화정책은 “적당히 제약적인”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다만 인플레이션 둔화 진전이 정체되거나 반대로 향할 위험이 커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플레이션 불확실성도 급등한 상황이다. 1년 불확실성은 전달 7.6%포인트에서 9.5%포인트로, 5~10년 불확실성은 전달 6%포인트에서 8.2%포인트로 각각 높아졌다.

이 여파로 지난 21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1~2%대 급락했다. 경기 둔화, 인플레이션 상승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투심을 위축시킨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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