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미시간대가 발표한 2월 조사 결과 1년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는 4.3%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소비자들은 향후 5년에서 10년 동안 기대 인플레이션도 연간 3.5%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995년 이후 30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 중 하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차별 관세 폭탄’을 예고하자 글로벌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면서 미국 소비자 물가에 부담을 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소비자 물가에 대한 잠재적 영향은 금리 인하 속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포함한 연준 주요 인사들은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가 둔화되자 추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인플레이션 불확실성도 급등한 상황이다. 1년 불확실성은 전달 7.6%포인트에서 9.5%포인트로, 5~10년 불확실성은 전달 6%포인트에서 8.2%포인트로 각각 높아졌다.
이 여파로 지난 21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1~2%대 급락했다. 경기 둔화, 인플레이션 상승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투심을 위축시킨 것으로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