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하는 동반성장지수는 대기업과 협력사간 동반성장 추진 성과에 대한 평가 척도다.
매년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와 동반성장위원회가 시행하는 중소기업 체감도 평가를 합산해 산정한다.
이번 평가에선 공표 대상인 155개 기업 중 약 16%인 25개사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 중 연속 5년 이상 최우수 등급을 받은 회사는 SK텔레콤(017670), SK종합화학, 삼성전자(005930)(6년) 등 3개사 뿐이다.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을 경우 ‘동반성장 최우수 명예기업’이 돼 SK텔레콤과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모두 포함됐다.
통신비 인하 논란과는 별개로 이통3사 모두 동반성장 최우수 명예기업이 된 것은 중소 협력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운 공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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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중소기업 및 농어업협력재단과 공동으로 수출지원 사업, KOTRA와 해외 지사화 사업 등을 추진해 중소 협력사의 해외 판로 개척에 노력해온 점을 꼽았다. SK텔레콤의 지원을 통해 30여 협력사는 지난해 해외에서 약 500억원 규모의 추가 실적을 올렸다.
IoT 개발 모듈 10만개 및 T오픈랩 등 기술 개발 인프라 무상 지원, 특허 무상 공개, 동반성장펀드·민관공동투자 등 기술 및 금융 지원도 중소협력사와 스타트업에 점진적으로 확대한 것도 주효했다.
㈜이노와이어리스 정종태 대표는 “SK텔레콤이 글로벌 통신사와 연결해주는 등 해외 판로 개척에 적극적인 도움을 줘, 지난해 30억원의 해외 매출을 추가로 올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김동섭 SCM실장은 “2003년부터 동반성장 전담 조직을 두고,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환경 조성에 오랜 기간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개방과 협력을 바탕으로 New ICT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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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2013년 이후 지금까지 중소벤처 협력사에 대해 스페인 MWC, 싱가포르 커뮤닉아시아, 중국 MWCS, 태국 ITU텔레콤월드 등 해외 유명 ICT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여 총 174억4100만원에 달하는 수출 계약 체결 성과를 달성하는 등 가시적인 글로벌 진출 성과를 거두고 있다.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고윤전 미래사업개발단장은 “이번 동반성장 최우수 명예기업 선정 성과를 계기로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중소 협력업체와의 한 차원 높은 상생협력 모델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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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중소협력사와의 거래대금을 100% 현금으로 지급해 협력사의 현금 유동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고 경기침체로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협력사에게 직접 무이자로 200억을 대여하고 있다.
기업은행과 연계해 저금리로 자금을 대여할 수 있도록 500억의 동반성장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 산업통상자원부 ‘생산성혁신파트너십 지원사업’ 등에 참여해 협력사의 기술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고 기술자료를 신뢰성있는 기관(대·중소기업협력재단/한국특허정보원)에 보관하는 기술임치제 및 영업비밀원본증명 제도를 도입, 기술자료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LG유플러스 김종섭 동반성장/구매담당은 “협력사와 LG유플러스는 상호 도움을 주고 함께 사업을 성공시키며 성장하는 소중한 파트너 관계”라며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