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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지난 4월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발열 환자는 총 477만 2813명이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이 중 99.994%에 해당한 477만 2522명이 완쾌되고 0.004%에 해당한 217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북한이 지난 5월 12일 코로나19 의심 발열 환자 관련 통계 발표를 시작한 이후, 하루 신규 발생 발열 환자 수가 한 자릿수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신규 사망자 및 누적 사망자 통계, 치명률은 공개되지 않았다. 가장 최근 통계인 지난 5일 기준 누적 사망자 수는 총 74명, 치명률은 0.002%다.
북한의 보도 기준으로만 보면, 신규 발열자 수는 7월 1일 4100여명에서 3명으로 상당히 감소한 셈이다. 북한은 지난 26일 수도 평양에서 열린 제8차 전국노병대회 당시 수천명이 `노마스크`로 행사에 참석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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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국제사회는 북한의 코로나19 관련 통계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에드윈 살바도르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사무소장은 이달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WHO는 북한 보건성에 발열자의 정의를 명확히 해달라는 요청을 계속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의 경험에 비춰볼 때 (북한의) 신규 발열자 수 감소의 이유는 정부의 검사전략 변화에 따른 검사 횟수 감소, 검사받는 사람들의 감소, 자가검사 증가 등 다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통일부도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북한 보도만 놓고 본다면 북한 내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북한이 방역 단계를 조정할지, 국경 봉쇄 해제 등 정책 전환을 해나갈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로 지켜본다는 입장”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