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2024년 장애인 생활체육조사 결과 발표
코로나 후 지속 증가…단 인근 공원 이용 많아
반다비체육센터·스포츠강좌이용권 확대 등 추진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난해 일주일에 평균 2회 이상 운동한 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율이 전체 35.2%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여전히 이동의 불편과 어려움 등으로 체육시설 대신 집 인근 야외를 주로 찾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전국 등록 장애인 1만 명(만 10∼69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장애인 생활체육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문체부 조사 결과 주 2회 이상, 1회당 30분 이상 집 밖에서 운동한 장애인의 참여 비율은 35.2%로 전년(33.9%)보다 1.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 해당 조사 시작 이래 역대 최고 수치다.
| 자료=문체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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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즐겨하는 장애인 중 체육 시설을 이용하는 비율은 16.6%에 불과했다. 절반에 가까운 49.3%는 등산로, 공원 등 집 인근 야외에서 운동한다고 밝혔다.
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혼자 운동하기 어려워서’(27.8%), ‘시간이 부족해서’(17.6%), ‘체육시설과 거리가 멀어서’(16.2%), ‘시설 이용료가 비싸서’(9.7%), ‘체육시설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9.4%) 순으로 나타났다.
체육시설 이용시 가장 필요한 부분으로는 ‘다니기 쉽게 만들어진 복도 및 통로’를 요구하는 장애인이 2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장애인용 운동용품, 기구 및 장비’(15.1%), ‘활동지원사, 장애인 콜택시 등 이동 지원’(12.2%), ‘승강기·휠체어 리프트·경사로’(11.6%), ‘들어가고 나가기 쉬운 체육관 입구’(11.1%), ‘비장애인의 인식 개선’(8.8%) 순으로 꼽았다.
| 자료=문체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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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운동을 아예 하지 않은 장애인 비율은 전체 40%로 여전히 높았다. 평소 운동할 때 가장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 묻는 말엔 ‘비용 지원’을 꼽은 이가 3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장애인 생활체육 프로그램(15.0%), 장애인용 운동용품 및 장비(14.3%), 체육시설의 장애인 편의 시설(13.5%), 장애인 생활체육 지도(9.2%)의 순서로 집계됐다.
문체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장애인의 생활체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생활밀착형 체육시설인 ‘반다비 체육센터’를 확충하고 ‘장애인 스포츠강좌이용권’ 수혜 대상과 가맹 시설을 확대하는 등 장애인 생활 체육 활성화 정책을 계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자료=문체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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