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비행거리와 2차 정점 고도 등은 기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한·미·일이 분석한 사거리는 1100여㎞이고 2차 정점 고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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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미·일 당국의 분석 결과 2차 고도 자체가 없었고, 변칙·회피 기동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실장은 “기본적으로 북한은 선전·선동과 기만에 능한 조직이고 국가(조직에) 선전선동부를 두고 있을 만큼 국가 자체도 그런 일들을 하고 있다”면서 “기존에도 과장된 발표를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해 4월에도 이번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시험발사를 했는데 당시에도 허위·과장 발표를 했다는 설명이다.
합참은 지난 해 4월 2일 극초음속 추정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북한 발표 역시 평가 절하했다. 북한은 “당시 1차 정점고도 101.1㎞, 2차 정점고도 72.3㎞를 찍으며 비행해 사거리 1000㎞ 계선의 조선동해상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비행거리는 600여㎞였고 변칙 기동도 없었다는 것이다.
이 실장은 “극초음속 미사일은 종심이 짧은 한반도 내에서는 성능 발휘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한미 연합 정보감시정찰(ISR) 자산과 미사일 방어체계를 기반으로 북한이 보유한 어떠한 미사일도 요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