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이인 보이드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국가안보인프라연구소장은 미국의소리(VOA)에 “극초음속 활공비행체의 표면에 눈에 띄는 그을음이 없다고 해서 극초음속 비행을 하지 않았다고 볼 수는 없다”라고 밝혔다.
달 탐사 후 지구로 재진입하는 캡슐처럼 마하 25 수준의 극단적인 속도에서는 기체 표면에 심한 그을음이나 탄 흔적이 남을 수 있지만, 마하 5~15 수준으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비행체에는 눈에 띄는 흔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보이드 소장은 “한국의 비행체 역시 표면에 탄 흔적을 남길 정도는 아니지만, 극초음속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표적으로 설정된 해역에 정확히 탄착한 점 등을 근거로 극초음속 활공비행체가 갖춰야 할 제어 비행에 성공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원자력안보정책연구소의 데이비드 라이트 박사 역시 기체 표면의 그을음 유무만으로 극초음속 비행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라이트 박사는 “비행체가 비행을 마치고 수면에 탄착한 점 역시 표면 상태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며 “표면에 반드시 특정한 물질이 남아 있어야 성공 여부를 판정할 수 있는지는 단정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라이트 박사는 한국이 공개한 영상과 정보만으로는 비행체가 실제 어느 정도의 속도에 도달했는지, 의도한 궤적에 따라 제어 활강을 완료했는지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정확한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실제 비행 속도와 대기권 내 비행 거리, 계획된 표적 지점 명중 여부 등을 입증할 추가 데이터와 후속 시험 결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국산 기술로 개발 중인 HGV의 최초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시험발사된 활공체는 추진체와 분리된 뒤 계획된 극초음속 비행과 불규칙한 궤도 변경을 수행하고 지정된 목표에 탄착했다. 극초음속 활공체는 고속으로 비행하면서 궤도를 바꿀 수 있어 탐지와 요격이 어려운 무기체계로 꼽힌다.
이후 15일 장창하 북한 미사일총국장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의 글을 통해 청와대가 공개한 HGV 시험발사 사진을 거론하며 “초고온을 동반하는 극초음속 비행 환경을 지났다고는 믿을 수 없게 활공체 겉면에 그을음 하나 없고, 도장색이 깨끗한 것을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우리 국방부는 이튿날 “그게 기술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우리 군이 최초 시험발사한 HGV는 우수한 내열성을 갖춘 국산 내열소재를 기반으로 설계가 이뤄져 극초음속 환경에서도 그을음 없는 열방어 성능을 구현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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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관한 국방과학연구소의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 최초 시험발사 모습. [청와대 제공]](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10/PS26101800536.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