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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문제는 러시아가 이에 동의해야 한다”며 “춤을 추려면 두 사람이 필요하다”고 전면 휴전에 있어 쌍방 합의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러시아 측의 협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미국과 러시아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2시간 동안 협상을 진행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 정부는 25일 회담 결과에 대한 공동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측은 흑해에서의 적대 행위 중단에 대해 논의했으며, 곡물 선적 재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미국과 우크라이나도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양국 방위 협력과 에너지 문제를 논의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를 “생산적이고 집중적인 회담”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논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각각 전화 회담을 진행한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미국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에너지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지 않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이 조치가 전반적인 평화 협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이에 마르카로바 대사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협상 중인 천연자원 거래와 관련해 양국이 작업을 신속하게 완료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에선 협정을 마무리할 준비가 돼 있으며, 지연의 원인은 미국 측의 우선순위 변경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곧 완료될 수 있다고 발언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에선 현재 에너지 인프라 공격 중단 합의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원자력 발전소를 미국 관리 하에 두는 방안에 관심을 갖고 있다. 백악관은 최근 며칠간 우크라이나 원자력 발전소를 미국의 통제하에 두는 것이 최선의 보호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마르카로바 대사는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많은 산업이 있다”며, 농업, 인프라, 방위 기술뿐만 아니라 에너지를 국가적 강점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미국은 물론 유럽 및 다른 국가들과도 더 많은 협력을 확대하고 싶다”며 “미국 기업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회담이 열리고 있던 이날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의 인구 밀집 지역을 공격해 어린이 14명을 포함한 6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수미 지역 검찰총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의 대규모 드론 공격이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에게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더욱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