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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성과급' 하닉으로 이직할라…非반도체 기업들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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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I 2026.08.02 16: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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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닉, 6월 대규모 경력 채용 실시…서류 진행중
일부 직무 서류 전형 결과 발표해 지원자 안내
억대 성과급 보상에 SK하닉 인재 블랙홀 되나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SK하이닉스가 다수 직군에서 경력사원 채용에 나서면서 주요 대기업들이 부쩍 긴장하고 있다. ‘억대 성과급’으로 주목 받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채용 시장에서도 우수 인재를 대거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6일까지 고대역폭메모리(HBM) 회로·디지털 설계, 시스템온칩(SoC) 설계·검증, HBM 파운드리 공정통합(PI) 등 총 54개 직무에서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했다. 현재는 서류 전형이 진행 중이며, 일부 직무는 지원자들에게 서류 전형 결과를 안내한 상태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HBM인 6세대 HBM4 개발을 위해 메모리 설계 인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HBM 세대가 진화할수록 그래픽처리장치(GPU)와 HBM 간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하면서, GPU와 직접 연결되는 베이스다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스다이 설계 난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전문 인력 확보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주요 직무에서 세 자릿수 규모의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우수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핵심 분야는 물론 비(非)반도체 분야까지 다양한 직군에서 경력사원을 모집하면서 지원자가 대거 몰렸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SK하이닉스의 재무팀 자금운용 담당 경력직 채용은 채권시장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해당 직무는 54조원에 달하는 현금을 운용하고 자금 조달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이다. 운용 대상 자산으로는 정기예금뿐 아니라 국공채, 특수채, 회사채,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 등을 명시해 채권 운용역들의 이목을 끌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대기업들도 핵심 인력 이탈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높은 보상 체계와 성장성이 맞물리면서 경쟁사 인재들의 이직이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계 한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경력 채용에 비반도체 기업들의 인재들까지 상당수 지원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기업들은 핵심 인력이 대거 이직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최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 조사에서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지난해 SK하이닉스 노사는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으며, 성과급 상한도 폐지하고 이를 10년간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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