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시 아리수 급수환경 혁신대책’을 11일 발표했다. 앞서 서울시는 6개 정수센터에 첨단고도정수처리시설을 100% 구축, 오는 6월부터 오존과 숯으로 한 번 더 거른 수돗물을 서울 전역에 공급키로 한 바 있다.
이번 대책의 주요 내용은 △주택 내 노후 급수관 100% 교체 △고층아파트 가압직결급수 본격 도입 △아리수 마시는 마을 조성 △모든 초·중·고교 아리수 음수대 설치 △고도정수 수돗물 100% 공급 및 원·정수 수질관리 강화 △노후 상수도관 정비 및 배수관망 물 세척 등이다.
시는 우선 주택 내 노후 급수관 교체 지원금을 기존 50%에서 80%로 증액해 2020년까지 100% 교체되도록 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노후 급수관을 쓰고 있는 가구는 소규모 주택 30만 2408가구와 중·대형 주택 6만 8000가구 등 총 37만여 가구에 달한다. 지금까지는 소규모 주택만 교체 지원금 지급 대상이었다. 시는 상반기 중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중·대형 주택도 지원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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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에는 은평·상암·세곡지구 등 3개소에 ‘아리수 마시는 마을’을 조성한다. 이들 3개소에는 실시간으로 수질을 측정하고, 탁한 물은 배출하는 ‘관로 자동드레인’과 주민이 육안으로 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투명 수도관’이 설치된다.
아울러 2017년까지 시내 1345개교 모든 초·중·고에 직결급수로 공급되는 아리수 음수대 2만 2398대를 설치하고, 이 중 5개 초등학교 및 10개 국·공립유치원에 캐릭터 음수대를 시범 설치한 뒤 향후 만족도 분석을 통해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남원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올해가 상수도 공급 분야의 혁신기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며 “물맛 좋은 고도정수 아리수를 믿고 마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