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옥내 노후관 2020년까지 100% 교체

유재희 기자I 2015.02.11 11:00:00

서울시 아리수 급수환경 혁신대책 발표
옥내 노후 급수관 교체 지원금 50%→80% 확대
은평·상암·세곡지구에 ‘아리수 마시는 마을’ 조성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서울시가 수돗물 아리수의 안전한 공급 및 음용률 향상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주택 내 노후 급수관을 전면 교체한다. 또한, 물탱크를 거치지 않는 ‘고층아파트 가압직결급수’를 60개 단지에 도입하고, 2017년까지 시내 1345개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아리수 음수대를 설치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시 아리수 급수환경 혁신대책’을 11일 발표했다. 앞서 서울시는 6개 정수센터에 첨단고도정수처리시설을 100% 구축, 오는 6월부터 오존과 숯으로 한 번 더 거른 수돗물을 서울 전역에 공급키로 한 바 있다.

이번 대책의 주요 내용은 △주택 내 노후 급수관 100% 교체 △고층아파트 가압직결급수 본격 도입 △아리수 마시는 마을 조성 △모든 초·중·고교 아리수 음수대 설치 △고도정수 수돗물 100% 공급 및 원·정수 수질관리 강화 △노후 상수도관 정비 및 배수관망 물 세척 등이다.

시는 우선 주택 내 노후 급수관 교체 지원금을 기존 50%에서 80%로 증액해 2020년까지 100% 교체되도록 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노후 급수관을 쓰고 있는 가구는 소규모 주택 30만 2408가구와 중·대형 주택 6만 8000가구 등 총 37만여 가구에 달한다. 지금까지는 소규모 주택만 교체 지원금 지급 대상이었다. 시는 상반기 중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중·대형 주택도 지원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다.

자료: 서울시
시는 또, 6층 이상 고층아파트 60개 단지에 대해서는 옥상 물탱크를 거치지 않고 가구에 물을 직접 공급하는 가압직결급수로 전환한다.

올 하반기에는 은평·상암·세곡지구 등 3개소에 ‘아리수 마시는 마을’을 조성한다. 이들 3개소에는 실시간으로 수질을 측정하고, 탁한 물은 배출하는 ‘관로 자동드레인’과 주민이 육안으로 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투명 수도관’이 설치된다.

아울러 2017년까지 시내 1345개교 모든 초·중·고에 직결급수로 공급되는 아리수 음수대 2만 2398대를 설치하고, 이 중 5개 초등학교 및 10개 국·공립유치원에 캐릭터 음수대를 시범 설치한 뒤 향후 만족도 분석을 통해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이 밖에도 아직 교체가 필요한 노후 상수도관 469km(전체의 3.4%)를 단계적으로 교체해 오는 2018년까지 전면 교체하고, 배수관망에 대해 정기적으로 물 세척을 시행한다. 강화된 ‘아리수토탈서비스’ 추진을 통해 시민 불편 및 불만사항을 줄이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계절·지역별 조류 지도 작성을 통해 원수 수질변화 상황을 사전에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남원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올해가 상수도 공급 분야의 혁신기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며 “물맛 좋은 고도정수 아리수를 믿고 마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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