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수단, 김용현 전 장관 휴대전화·PC 등 압수... “혐의 입증 주력”

허윤수 기자I 2024.12.08 20:00:01

8일 9시간 넘게 집무실 등 3개 소 압수수색
휴대전화·PC·노트북 등 총 18점 압수
특별수사단 "포렌식 등으로 혐의 입증 주력할 것"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비상계엄 선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선 8일 오후 김 전 장관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수사팀 관계자들이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서울 자택, 공관과 집무실 등 압수수색에 나선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수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20분까지 국방부 장관 집무실 등 3개 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휴대전화, PC, 노트북 등 총 18점을 압수했다”라고 밝혔다.

특별수사단은 압수한 자료에 대해 “포렌식 등 분석을 통해 혐의 입중에 주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로, 이번 비상계엄 선포를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대통령과 함께 사실상 주도한 인물로 손꼽힌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후 5시께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용된 김 전 장관을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청사에 전격 출석한 김 전 장관을 상대로 6시간여에 걸쳐 조사한 후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조사를 앞두고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텔레그램 계정을 탈퇴했다가 재가입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동부구치소에 수용한 뒤 추가 조사를 위해 재소환했다.

김 전 장관은 앞선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게 계엄선포를 건의하고, 포고령에 따라 계엄군의 국회 진입을 지휘한 것이 맞는다”라면서도 “위법·위헌성은 전혀 없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은 체포 시한이 만료되기 전까지 계엄선포 전후 과정을 상세히 알고 있는 김 전 장관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박세현(사법연수원 29기)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오늘과 내일 체포 시한 내에 최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수본은 김 전 장관에 대한 추가 조사를 거쳐 이르면 오는 9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체포 시점으로부터 48시간 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거나 법원에서 발부받지 못한 때에는 김 전 장관을 즉시 석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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