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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그룹별 전기차 판매 대수를 살펴보면 중국 비야디(BYD)가 367만30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43.4%의 성장률과 함께 1위를 기록했다. BYD는 중국 시장에서 송, 시걸 등이 많이 팔리고 해외 시장에서 아토3, 아토4 돌핀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한 영향으로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2위를 기록한 테슬라는 전체 판매량의 약 95%를 차지하는 모델 3와 모델 Y의 판매량이 감소하며 1년 전과 비교해 2.0%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유럽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2.9%, 북미에서는 7.0% 감소한 판매량을 보였다. 3위는 지리그룹이 약 9만9000대 판매를 기록해 순위권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인 59.3%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약 51만대를 판매하며 1년 전과 비교해 1.2% 역성장을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와 EV6의 판매량이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지만 기아 EV3와 EV9의 글로벌 판매는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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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유럽의 경우 전기차 인도량이 0.8%역성장을 나타낸 반면, 하이브리드(HEV) 차량의 판매량은 16.2% 증가했다.
북미 지역은 1년 전과 비교해 10.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정책 시행에도 전기차 수요 둔화 현상이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SNE리서치는 평가했다. 또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전기차 의무화를 종료할 것이라 언급하면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와 기타 지역의 전기차 시장은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OEM)들이 신흥국들의 전기차 보급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간의 가격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는 동시에 자율주행 기술과 같은 신사업을 발굴하며 전기차 시장의 대중화를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