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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이날 보통주 발행을 통해 현금 확충에 나섰다. 이번 공시는 스트래티지가 지난주 2억16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각한 직후 나왔다.
이날 자금 조달은 최근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뒷받침하는 자금 조달 구조를 전면 개편한 이후 이뤄진 것으로, 새 체계는 경영진이 필요에 따라 비트코인을 매각하거나 증권을 재매입하고, 유동성을 보다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공시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이달 12일까지 일주일 동안 비트코인을 매수하거나 매도하지 않았다. 대신 보통주를 발행해 현금을 확보하면서, 여전히 보통주 발행이 회사의 핵심 자금 조달 수단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는 최근 자금 조달 수단을 다양화했음에도 기존 전략에는 변화가 없음을 보여준다. 다만 회사가 확대하려 했던 또 다른 자금 조달 창구인 우선주 시장은 아직 기대만큼 작동하지 않고 있다.
현재 스트래티지의 우선주는 신규 발행에 유리한 가격 수준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어, 회사가 우선주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에는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스트래티지가 보통주 발행 의존도를 낮추려던 계획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시 회사는 새로운 자본관리 전략의 일환으로 비트코인을 처분했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스트래티지가 그동안 보여왔던 ‘가격에 관계없이 비트코인을 꾸준히 사들이는 최대 기관 매수자’라는 역할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이번 공시는 최근 비트코인 매각이 일상적인 매도 전략의 시작이 아니라 일시적인 자금 운용 차원의 조치였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일부 안도감을 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앞으로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추가 매입 자금을 어떤 방식으로 마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다.
이날 스트래티지 주가는 2.7% 하락한 92.1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비트코인 가격도 약 3% 하락한 6만2200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1년간 스트래티지 주가는 약 80%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약 47% 하락했다.
스트래티지의 연간 우선주 배당과 부채 이자 비용은 약 17억6000만달러 수준이다. 현재 확보한 현금은 이를 기준으로 약 20개월 동안 지급 의무를 감당할 수 있는 규모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하락해 새로운 저점을 기록할 경우에는 현재의 현금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스트래티지가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서거나 비트코인을 추가 매각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우선주와 보통주에 모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스트래티지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경제학자 피터 시프는 “회사가 불필요하게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시장에서는 이를 장기 전략 변화가 아닌 자본관리 차원의 대응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비트코인이 과거와 같은 4년 주기를 반복한다면 올해 하반기, 특히 10월 무렵 순환적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하나의 시나리오일 뿐 확실한 예측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지적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현금 확보가 단순한 유동성 관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트래티지는 최근 영구 우선주인 ‘스트레치(STRC)’를 발행하며 우선주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을 확대하고 있다. 충분한 달러 준비금을 확보함으로써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우선주 배당을 안정적으로 지급할 수 있다는 점을 시장에 보여주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회사도 필요할 경우 최대 12억50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각해 우선주 배당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STRC는 약 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6월 말 기록했던 70달러 안팎의 저점에서는 상당 부분 회복했지만 여전히 액면가인 100달러를 밑돌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과 유동성 위험에 대한 추가적인 보상을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다른 지표인 기업가치 기준 순자산가치 배수(mNAV)도 약 1.02배까지 낮아졌다. 이는 MSTR 주가가 회사 순자산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서만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로, 과거와 같은 높은 프리미엄은 상당 부분 사라진 상태다.
결국 스트래티지가 최근 보여주는 전략은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입보다 현금 확보와 재무 안정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장기 보유 전략은 유지하되, 약세장이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에도 우선주 배당과 회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대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